ICO (Initial Coin Offering)
ICO는 쉽게 말해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초기 개발 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CO를 하려는 개발 팀은 프로젝트의 목적과 역량과 같은 핵심 정보를 설명한 백서를 작성하여 공개합니다. 성공적인 ICO를 위해서는 프로젝트가 어떻게 활용될지, 왜 가치가 있는지, 누가 그것을 필요로 하고, 어떻게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확실한 증거를 이용해 뒷받침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토큰을 만든 후, 투자자들에게 ICO에 참여해 프로젝트를 지원하도록 설득하는 것입니다. 투자자는 개발자가 공개한 정보를 보고 비트코인 또는 화폐를 이용해 펀딩하는 방식으로 토큰을 구매합니다. ICO를 통해 그 회사는 제품을 개발할 자금을 얻고, ICO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 회사에서 제안한 암호화 토큰을 얻게 되며, 그 토큰 지분에 대한 완벽한 소유권을 갖게 됩니다.
ICO는 기존 경제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받기 위해 진행하는 IPO와 많이 비교되곤 합니다. IPO는 보통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 소유 주식의 일부를 판매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IPO를 통해 회사는 대규모 확장을 위한 자본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ICO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기업들이 초창기에 자금을 모을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토큰을 구입했다고 해서 그 회사의 소유권 또는 지분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IPO를 하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법적 절차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소모됩니다. 하지만 ICO의 경우 기간이 훨씬 짧고, 백서와 토큰을 개발함에 따라 누구나 시도할 수 있습니다
ICO의 성공 사례
2014년, 당시 19세였던 비탈릭 부테린은 ICO를 통해 자금을 모아 2015년 이더리움을 개발했습니다. ICO를 통해 당시 약 1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모집하였고, 이것을 계기로 ICO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손꼽히는 ICO의 성공 사례인 아이콘은 2017년 9월 15만 Ethereum을 ICO를 통해 모집하였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약 450억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ICO를 시작한지 6시간 내에 목표 금액이 다 모집되어 일정보다 ICO를 조기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ICO는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으며, 2017년에는 900개 이상의 기업이 ICO를 진행해 56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ICO 시장이 과열되면서 각국의 정부가 규제 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규제는 여러 국가들 간의 통일된 바가 없습니다. 또한 미국, 스위스, 러시아, 영국 등 많은 나라들이 ICO를 장려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중국과 한국에서는 2017년 하반기부터는 ICO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ICO를 통한 초기투자금 확보라는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ICO로 인해 투자금을 날리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 매체의 연구에 따르면 2018년 5월까지 판매가 완료된 2,390건의 IC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개월 동안 살아남는 스타트업은 전체의 44.2%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IEO (Initial Exchange Offering)
이러한 ICO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대안으로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IEO는 그 중 하나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 초기 배포 및 판매가 이루어집니다. ICO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화폐를 직접 투자하는 방식인 반면, IEO는 투자자가 거래소를 통해 개발자의 프로젝트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믿을 수 있는 거래소가 투자를 대신 진행해줍니다.
그리고 해외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경우 미래 전망이 좋더라도 외국 암호화폐 발행사의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기 어렵기 때문에, ICO의 경우 직접 투자에 대한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IEO의 경우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백서만을 제시하고 투자금을 유치하는 ICO와 달리, IEO의 경우 최소한의 제품을 개발해 놓고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비교적 더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ICO를 받는 프로젝트의 경우엔 해당 암호화폐가 거래소에 바로 상장되지는 않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마다 존재하는 심사 기준에 부합해야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IEO의 경우엔 투자된 프로젝트가 거래소에 바로 상장되므로 거래 상장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IEO의 예시에 대해 간단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2017년 바이낸스에서는 펀딩을 목적으로 IEO 플랫폼인 런치패드를 출시했습니다. 바이낸스 측에서 코인을 선별한 후 IEO를 통해 판매하는 것입니다. 이 런치패드를 통해 기프토와 브레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IEO도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IEO의 경우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거래소 자체에 대한 신뢰 문제가 따릅니다. 거래소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검증하므로,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의 경우 모든 정보가 거래소에 집중되고, 투자자를 보호할 의무가 없습니다.
따라서 거래소가 파산하는 등의 이유로 투자금의 회수가 어려울 수 있고, 정부 규제에 따라 거래소의 영업이 금지될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IEO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들은 중개자 역할을 하는 거래소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STO (Security Token Offering)
다음은 또다른 대안책 중 하나인 STO입니다. STO는 증권형 토큰 발행이라고 해서, 코인으로 자산을 증권화해서 사고 팔 수 있게 하는 개념입니다. 회사 주식, 부동산, 건물, 미술 작품, 골동품 등 모든 형태의 자산을 토큰화 할 수 있습니다. 자산에 여러 명이 투자를 하고, 소유권과 투자 내역을 블록체인으로 보장받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2018년 뉴욕 맨해튼의 빌딩 한 채가 STO를 통해 판매된 세계 최초의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는 건물에 대한 소유권이 건물 소유주에게 있었다면,STO를 통해서 건물의 소유권을 여러 사람이 나눠가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STO의 경우, 기업 이익 분배나 주식 배당, 투표권, 자산유동화증권 등 기존 증권 특징을 갖고 있어 주요국 증권 관리감독 기관의 규제를 받습니다. 따라서 합법적인 방식으로 안전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까다로운 절차로 진행되던 IPO와 다르게, STO는 블록체인 상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바탕으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참조
http://www.kmooc.kr/courses/course-v1:POSTECHk+CSED490U1+2021_T1/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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