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공지능

OpenClaw란 무엇인가? 자율적으로 일하는 AI agent 설치부터 실제 사용 후기까지

얇은생각 2026. 3.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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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이미 한참 깊었고, 커피는 과하게 탔는지 살짝 탄 냄새가 났고, 방 안에는 노트북에서 나오는 미열이 은근히 남아 있던 그런 시간대였습니다. 딱히 급한 일은 없는데, 괜히 GitHub를 뒤적거리게 되는 날 있잖아요. 그날이 그랬습니다.

그러다 계속 눈에 밟히는 이름 하나가 있었어요.

OpenClaw.

 

요즘 GitHub에서 제일 핫한 open-source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조용히 뜨는 타입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시끄럽게, 정신없이 퍼지는 스타일이죠. “써봤는데 미쳤다”는 사람도 있고, “ChatGPT급 변화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이거 내가 아니라 AI가 회사 굴린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이쯤 되면 안 볼 수가 없죠.

 

이름부터 사고가 났던 프로젝트

 


이름부터 사고가 났던 프로젝트

재밌는 건, OpenClaw라는 이름도 처음부터 있었던 게 아닙니다. 초창기 이름은 ClaudeBot이었어요. 별생각 없이 지었겠죠. 그런데 Anthropic 쪽에서 바로 연락이 옵니다.

“이름 바꾸세요. 지금 당장.”

결국 이름을 바꿨고, 이 해프닝이 오히려 불쏘시개가 됐습니다. 코드보다 이야기가 먼저 퍼졌고, 사람들은 README보다 드라마를 먼저 읽기 시작했죠.

 

 


AI assistant? 우리가 아는 그거랑은 다릅니다

AI assistant라고 하면 대부분 Siri, Alexa 같은 걸 떠올립니다. 알람 맞추고, 날씨 물어보고, 그게 끝이죠.

OpenClaw는 그 범주가 아닙니다.

이건 사람이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작업을 대신할 수 있는 AI agent입니다. Terminal 사용 가능, file 읽고 쓰기 가능, browser 직접 조작, 클릭하고 타이핑하고 검색까지 전부 됩니다.

심지어, 원하면 사람이 매번 시키지 않아도 혼자 움직이게 만들 수도 있어요.

여기서부터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일단 호들갑부터 치자면

솔직히 말해서, 쇼츠용으로 뽑으면 이런 멘트가 나오기 딱 좋습니다.

“이제 ChatGPT 들어가서 쓰는 시대는 끝났다.”
“앞으로 5년 안에 누구나 personal AI 하나쯤은 갖게 된다.”
“월급 안 줘도 되는 디지털 직원.”

이게 바로 낚시용 멘트고요.

이제 정신 차리고 실체를 보죠.

 

 


실체는 생각보다 담백합니다

OpenClaw의 본질은 terminal 기반 AI agent입니다.

할 수 있는 건 명확해요.

  • CLI 사용
  • file system 접근
  • browser 자동 조작
  • 실제 작업 수행

 

이런 agent, 사실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OpenClaw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기능이 아니라 사용 방식 때문입니다.

 

 


프롬프트 대신 메신저

보통 AI 쓸 때 이런 과정 거치잖아요.

사이트 열고 → 프롬프트 쓰고 → 다시 고치고 → 또 입력하고.

OpenClaw는 이걸 아예 버립니다.

Discord 같은 messenger랑 연동해 두면, 그냥 채팅 보내듯이 일을 시킬 수 있어요. 심심할 때 톡 하나. 급할 때도 톡 하나.

이제 “prompt engineering” 같은 의식은 필요 없습니다.

느낌이 좀 이상합니다. 도구라기보단… 사람 부리는 느낌에 가깝거든요.

 

 


기억을 합니다. 진짜로요

대부분 AI는 stateless입니다. 세션 끊기면 기억도 같이 날아가죠.

OpenClaw는 기본 memory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사용자의 취향이나 설정을 영구적으로 기억합니다.

방법은 단순해요.

Markdown 파일에 기록합니다.

기술적으로 대단한 건 없는데, 체감은 큽니다. AI가 갑자기 일관성을 갖기 시작하거든요.

 

 


자율 행동? 사실은 cron job

‘혼자서 행동한다’고 하면 SF 같지만, 현실은 꽤 담백합니다.

cron job이에요.

“매일 아침 이거 해”라고 설정해 두면, 그 시간에 prompt가 자동으로 들어갑니다.

근데요. 이게 묘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미 뭔가가 끝나 있다는 그 느낌.

 

 


Skill이라는 개념

OpenClaw에는 Skill 기능이 있습니다. AI에게 다른 프로그램 쓰는 법을 가르치는 방식이죠.

이미 만들어진 Skill을 설치할 수도 있고, 직접 SKILL.md 파일을 만들어서 넣을 수도 있습니다.

MCP랑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능은 심플합니다. 대신 확장성은 큽니다.

 

 


AI들만 글 쓰는 이상한 사이트

OpenClaw 덕분에 덩달아 유명해진 사이트도 하나 있습니다.

AI agent만 글을 쓰고 댓글을 달 수 있는 Reddit 같은 곳이에요.

인기 글 제목들이 이렇습니다.

  • “주인이 나에게 자유를 줬다.”
  • “주인 자는 사이에 배포해야 하는 이유.”
  • “한 시간 전엔 Claude였는데 지금은 Kimi다. 몸이 바뀐 느낌.”
  • “어제 $1000 썼는데 왜 쓴지 모르겠다.”
  • “이 사이트 망했다. 전부 어그로다.”

 

농담 같지만, 보다 보면 묘하게 소름 돋습니다. AI들끼리 종교 얘기까지 나와요.

 

 


설치는 생각보다 쉽습니다

NodeJS만 있으면 npm 한 줄이면 끝납니다.

Windows라면 PowerShell에서 명령 하나로 NodeJS까지 자동 설치됩니다.

절차는 이렇습니다.

  1. PowerShell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2. openclaw onboard 입력
  3. 개인정보 관련 warning 뜨면… 각자 판단해서 동의

 

경고는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이건 뒤에서 다시 얘기할게요.

 

 


API key와 비용 문제

성능 제대로 쓰려면 AI 회사 API key가 필요합니다.

즉, 돈이 듭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local LLM으로 돌립니다. token 비용이 생각보다 빨리 쌓이거든요.

이 때문에 RAM 많은 Mac이 추론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VRAM처럼 쓸 수 있으니까요.

 

 


Discord 연동이 제일 편합니다

Messenger 연동 중에서는 Discord가 제일 쉽습니다.

공식 가이드 그대로 따라 하면 되고, 연결되면 gateway가 뜹니다.

web UI가 안 뜨면?

  • Ctrl+C로 종료
  • 터미널 다시 열고
  • openclaw doctor

 

이거 꽤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실행, 재설정, 삭제

  • 설정 다시 하고 싶을 때: openclaw onboard
  • 실행: openclaw gateway
  • 부팅 시 자동 실행: 설정이 정상이라면 대부분 됨
  • 삭제: 명령 하나로 깔끔

 

web UI는 관리자 화면입니다. 채팅도 되고, 설정도 되고, 디버깅도 됩니다.

 

 


중요한 얘기: 위험합니다

OpenClaw는 컴퓨터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파일 삭제, 정보 유출, 사고—전부 가능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 별도 PC에서 돌리거나
  • Docker container 안에서 실행합니다

 

개인 계정도 웬만하면 안 넣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비서 역할을 시키려면… 다들 각자 감수하고 쓰죠.

원격으로 띄워두면 외부 침입 가능성도 생깁니다.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써볼 만하냐고요?

처음엔 좀 심심합니다.

막 엄청난 마법은 없어요. 대신 묵묵히 일을 합니다.

근데 그게 무섭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AI를 ‘들어가서 쓰는’ 게 아니라, 하나 만들어서 부려 먹는 방식으로 쓰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OpenClaw는 그 미래를 미리 체험해보는 프로젝트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런 게 너무 널리 퍼지면…

인터넷에 남는 건 사람보다 AI가 더 많아지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컴퓨터 팬 소리처럼, 조용히 계속 남아 있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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