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교양

영화 : 악의 연대기에 대한 나의 생각

얇은생각 2018. 12.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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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연대기



나의 시민 교육 과제로 정한 영화는 악의 연대기이다. 먼저 벡델 테스트를 통해 이 영화를 본다면 첫 번째 질문도 통과하지 못하였다. 두 명 이상의 이름이 있는 여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여자가 등장해서 한 총 대사는 3마디였다.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테스트를 통해 보았을 때 남성성이 매우 강한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많은 영화들이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었다. 악의 연대기와 비슷한 영화가 많은 것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너무 남성성을 무언의 강요를 하지 않았나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인권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이 영화는 매우 흥미로운 영화였다. 이 영화 내에서 선한 사람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의 첫 대사는 ‘나는 살인마의 아들이었다.’ 이다.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의 인권은 존중받지 못하였고 악의적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 악의적 사건의 시작으로 그 악을 덮으려 더 큰 악을 저지르고 결국 등장인물들은 다 파국으로 치닫는다. 결국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인권을 존중하지 못했던 사건 하나로 큰 나비효과를 불러온 것이다. 또 극중 초반 악의적 사건이 일어났을 때 마약 중독자처럼 사리분별이 어려운 사람들을 이용하였다. 이것 역시 인권을 존중하지 못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인권의 관점으로 흥미로웠던 점은 경찰들의 태도였다. 범인은 살아있던지 죽어있던지 중요하지 않았다. 범인을 잡는 것이 중요하였다. 결국 범인의 인권 따위는 묵살하고 경찰들은 모두 악으로 변한다. 경찰들은 없는 범인까지 만들어 오라 하였고 결국 피해자는 더욱 늘어만 갔다. 그리고 동성애자를 이용한 반전을 주는 포인트 역시 흥미로웠다. 동성애자라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이용하여 관객들에게 큰 반전을 주었다. 범인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한 나와 같은 관객들은 나와 같은 큰 반전 감을 얻었을 것이다. 이것 역시 동성애자의 인식이 무의식속에서 아직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하였고 성소수자들의 인식과 인권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권이란 사람이 사람이기에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인권은 모든 사람이 각자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인종, 국적, 성별, 종교, 정치적 견해, 신분이나 지위 등 그 어떤 것에도 관계되거나 차별됨 없이 모든 인간은 존엄성과 권리에서 자유롭고 평등하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인권을 박탈할 수 없다. 하지만 그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지켜주지 않았기에 시작된 악의적 사건들은 결국 꼬리를 물고 발생되어 악의적 연대기를 이룬다. 인간의 존엄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유, 안전, 일정 수준 이상의 삶의 조건이 보장되어야 한다. 인권은 곧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과 인간 존엄성의 인정이며, 이는 세계 전역에서 벌어진 자유와 평등을 위한 투쟁의 역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따라서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인권을 존중함으로서 실제 사회생활에서 악의적 연대기와 같은 사건들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 과제를 기회로 어떠한 새로운 기준을 가지고 영화를 보는 것도 재밌고 미쳐 지나칠 수 있었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보기보다는 어떠한 하나의 관점을 가지고 영화를 관람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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