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아래 내용은 3년 전 우연히 발견한 편지입니다. 지금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여러분들도 한번 쯤 나에게 편지를 써보고 기록해놓는 것은 어떨까요?그 당시의 평범한 순간이 저에게는 행복한 큰 추억이 되네요. 34살 정일이형 잘 지내고 있지? 지금은 마니 늙었겠네. 내 몸이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는 게 느껴지고 있거든. 34살에는 어엿한 직장이 있고 어엿한 가장이 되었겠지? 내가 지금 이렇게 밋밋한 노력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훌륭한 직장을 얻고 훌륭한 가장이 되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는 데 말이야. 지금하고 있는 것도 힘들다고 핑계대면서 새로운 것들을 피하고 있는 중이야. 형도 알다시피 입시에 실패해 재수를 하고 문과에서 이과로 교차지원해서 이 학교에 오고 군대를 다녀오고 전과를..